🧗클라이머에게 허락된 유일한 도핑

#이것 없으면 #완등 불가

2024. 2. 29.

🧗클라이머에게 허락된 유일한 도핑

#26

2024. 03. 01

오늘의 슬스레터는 이렇게 준비했어요!

1️⃣ 구독자 님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2️⃣ 벽 타는 에디터 : 단팥의 클라이밍 에세이를 보내드려요.

3️⃣ Climbing Calendar : 클라이밍 관련 일정 정리해 드려요~!
4️⃣ 슬스 Pick! : 슬스팀이 픽한 클라이밍 콘텐츠를 공유해요.

💌슬친소

슬스레터 친구 추천 이벤트

더 많은 클라이머가 슬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도록 구독자 님이 소문내 주세요! 이번 소개 이벤트를 통해 신규 구독한 분들과 열심히 소개해 준 분들께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려요. 이벤트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부득이 이벤트 기간을 3월 17일로 조정했어요. 🥰

참여기간 : ~2024.03.17(일)
당첨발표 : 2024.03.29(금)
선물 : 서울숲클라이밍 이용권, 캣치미 티셔츠, 초크 등

이렇게 참여해 보세요.

1️⃣단계 : 아래 버튼을 클릭해 '슬스레터 구독 신청' 페이지에 접속해요.

2️⃣단계 : 해당 페이지의 주소창에서 링크를 복사하고

3️⃣단계 : 친구들에게 마구마구 보내 주세요.

4️⃣단계 : 공유받은 친구가 슬스레터를 구독하면 참여 완료!

🔗반드시 아래 링크를 통해 구독해야만 이벤트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추천 링크 복사하러 가기 >

🧗벽 타는 에디터

클라이머에게 허락된 유일한 도핑

"나이스"에 대하여

슬스팀원들은 "나이스"가 헤프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습관적으로 나이스를 외친다. 벽에 붙어 있으면 아직 홀드를 제압하지 못했는데도, 반동을 잡지 못했는데도 뒤에서 팀원들이 외치는 나이스 소리가 들린다. '모든 클라이머가 그렇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슬스팀은 나이스 상습범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자주 외친다.

옒과 시느, 노새는 함께 강습을 듣는데 수업 중에도 터져 나오는 나이스를 제어할 수 없어서 선생님이 '나이스 금지령'을 내릴 정도다. 홀드를 진짜로 완전히 제압했을 때만 외치라는 가이드를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끼리만 있으면 여전히 아무 때나 나이스를 외친다.

이쯤 되면 우리한테 나이스는 잘했다는 칭찬의 의미보단 '반드시 성공하라'는 주문에 가까운 것 같다. 실제로 도저히 못 풀 듯했던 문제도 팀원들의 설레발 나이스를 들으면 풀릴 때가 있다. 나이스를 듣고도 못 풀고 내려가면 왠지 미안하고 머쓱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해서든 완등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주문인 셈이다.

사진 Unsplash

혼클 하러 가면 팀원들의 나이스 소리가 없어서 그런지 제대로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하나도 완등하지 못하는 빵클을 기록할 때도 많다. (절대 실력이 부족해서 아님, 아무튼 아님.) 분명 처음 클라이밍을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이 서로 응원하는 소리가 낯설고 부끄럽기까지 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나이스에 중독됐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나이스 없이 완등할 수 없는 나약한 클라이머가 되어버렸으니.

한 가지 아쉬운 건 아직 내 입 밖으로 나이스 소리가 잘 안 나온다는 거다. 정말 멋지게 홀드를 제압한 경우가 아니면 입술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칭찬 듣기만 좋아하고 타인에게는 해주지 않는 야박한 사람이 바로 나였다. 사실 원래부터 그런 성격인 걸 알고 있었는데 클라이밍을 하면서 더 확실히 알게 돼 살짝 씁쓸하다. 매번 나의 간장 종지 같은 마음을 확인하는 느낌이라서.

그래도 최근에는 너른 마음으로 나이스를 외쳐 보려고 노력 중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10번에 4번 정도는 진심이 아닌 나이스도 있었다. 그렇다고 응원하는 마음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완등을 기원하는 마음만은 넘치게 담았다. 나이스에 야박한 친구와 매번 함께 클라이밍 해주는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해본다. 앞으로 내가 더 노력할게! 🙂

추신.
이번 레터 원고를 피드백하며 옒이 말하길, 나이스의 진정한 의미는 "다음 홀드로 손을 뻗은 용기에 대한 격려"라고. 이번 주도 수고한 구독자 님께 조심스레 나이스를 보내본다.

📅Climbing Calendar

03.01(금) 볼더팝 World of BoulderPop
03.08(금) 피커스 볼더링 파티 Go&Nice
03.18(월) 부산크라이머스 제44기 암벽강습회 모집
03.22(금)~24(일) 제44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클라이밍 소식 제보하기

📌슬스 Pick!

클라이밍이 이렇게 아름다웠나요?

오늘은 브라질의 댄스 컴퍼니 '데보라 콜커'의 공연 영상을 공유해요. 이 댄스 컴퍼니의 이름은 곧 세계적인 안무가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의 서커스 <Ovo>의 연출가이자, 2016년 리우 올림픽 무브먼트 디렉터로도 유명하죠. 한때 배구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안무에 녹아 있어서인지 그가 연출한 공연을 보고 있으면 파워풀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무용수들의 유려한 움직임에 경이로운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긴 설명은 필요 없죠. 궁금하시다면 직접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 오늘 준비된 슬스레터는 여기까지 -

☕레터가 좋았다면 커피값으로 응원하기

💚오늘 레터 솔직하게 피드백하기

다음에는 더 즐겁게 찾아올게요!

지난 레터 모아보기 | 친구에게 슬스레터 추천하기

슬로우스타터 | 단팥 옒 시느 노새

협업 문의 | slowstarter@slowstarter.kr

수신거부 Unsubscribe

슬스레터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이전 뉴스레터

🧗같이 자연 볼더링 가실 분~?

2024. 2. 22.

다음 뉴스레터

🧗예술의 도시 비엔나에 클친자의 등장이라

2024.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