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터뷰를 진행한 날, 김인경 선생님은 클라이밍 국가대표 감독 공개 채용에 지원했어요. 지난달 말에 그 결과가 나왔는데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요.

혹시 슬스레터에 [클라이밍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해 드립니다] 코너를 하나 추가해 보면 어떨까요? 저와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 대부분 20~30대인데 클라이밍 관련해서 고민 상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여산 님 인터뷰를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했어요. 몸을 사용하는 관점에서 반대편에 있는 분이 클라이밍을 하는 이유, 클라이밍도 몰입(집중)이 중요하다는 포인트를 콕 집어 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실내에서 하는 볼더링은 재미도 있고 다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반면, 내 무브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단점이 있어요. 여산 님이 올해 아웃도어 등반을 하게 되면 클라이밍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될 듯! 클라이머에게 후굴 자세를 추천해 준 것도 좋았고요. 저 또한 여산 님 말대로 몸 앞쪽이 짧아지는 클라이밍 특성 때문에 최근에 흉추를 열어주는 back bridge 자세를 자주 하고 있었거든요.

ㄴ 정성스러운 장문의 답장 감사해요! 우선 제안해 주신 새로운 코너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슬스답게 풀어낼 수 있는지 더 고민해 볼게요. 더불어, 여산 님 인터뷰가 마음에 드셨다면 ‘클라이머를 위한 요가 원데이 클래스’를 기대해 주세요! 날 좋은 봄~여름 무렵에 계획하고 있어요. 아직 세부 내용은 미정인데요. 치열한 기획 회의를 거쳐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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